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콘셉트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세븐만의 비율을 구현했다. 또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했다.
외관 컬러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 계열의 어스 이오노스피어(Earth’s Ionosphere)로 민들레 꽃과 청색의 천연 염료인 인디고를 조합해 만들었다. 특히 컬러 제조 과정에서 천연 염료에 혼합된 구리 입자의 향균 효과를 살리고 배출가스를 최소화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세븐의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또 운전석 쪽에 하나의 도어를, 조수석 쪽에 기둥이 없는 코치 도어를 적용하는 등 비대칭적으로 도어를 배치하고 실내에는 3.2m의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3열까지 플랫 플로어를 적용해 넓은 공간을 연출했다.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스틱’을 탑재했으며 슬림한 칵핏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180도 회전을 비롯해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했다.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 제품처럼 디자인했으며 차량 루프에 설치된 77인치 비전루프 디스플레이는 멀티스크린을 통해 탑승자 개별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운지 벤치 시트 하단에 슈즈 케어 공간과 미니 냉장고도 탑재했다.
세븐은 실내 곳곳에 친환경적 소재를 적용했다. 실내 표면에는 화학 첨가물이 없는 광물질 마감재를 사용하고 시트에는 살균 기능을 가진 섬유를, 카페트에는 향균 기능을 갖춘 대나무 소재를 적용했다. 여기에 하이진 공기 순환 시스템과 UVC 살균 모드도 넣었다.
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세븐은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482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V2L 기능도 탑재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아이오닉은 인류에 도움이 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잘 반영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전기차 경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세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새로운 전기차 일상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8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68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아이오닉5, 싼타페 HEV/PHEV, 코나/엘란트라 N, 팰리세이드, 싼타쿠르즈 등 다양한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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