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불거진 배달 스쿠터의 소음 문제는 전기 스쿠터로 충분히 해결 가능
- 중국산이라고 말하지만 품질관리가 보장된다면 충분히 좋은 제품
- 250cc, 500cc 수준의 고성능 모델 개발에도 착수
Q. 전기 이륜차 브랜드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했다. 참가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꾸면서 친환경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륜차에서도 친환경이라고 하면 전기스쿠터인데 기존에 있던 이륜차 브랜드들이 단순하게 파워트레인만 내연기관에서 모터와 배터리로 바꾼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블루샤크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기스쿠터라는 하나의 주제를 잡고 만들어졌다. 게다가 블루샤크는 자동차 수준의 기술과 아크라이드 OS 운영체제 등이 들어갔다. 이러한 면을 보고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서 우리를 초청한 것 같다.
Q. 자동차 수준의 기술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전기 이륜차의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A. 장기적인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자율주행까지 가능하지 않겠나? 물론 400만원대 전기 이륜차와 수 천만 원대 자동차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의 시대는 올 거다. 이륜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안 들어갈 이유가 없고, 적용이 된다고 하면 운전자가 넘어지지 않고 서있는 주행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것과 관련된 기술은 이미 몇몇 이륜차 브랜드에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Q. 블루샤크가 국내 브랜드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A. 자동차를 비유로 들었으면 좋겠다. 지금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많은 브랜드도 중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가 있는 중국 제품이냐 아니면 이름 없는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중국 제품이냐 이 차이라고 본다. 지금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 이륜차 대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걸 가져다가 브랜드만 바꿔 ‘메이드 인 코리아’로 둔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우리처럼 합작법인을 설립해서 제대로 된 회사가 아니다. 중국산 제품도 품질관리가 보장된다면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블루샤크다.
Q. 전기로 달리다 보니 주행가능거리 이슈가 없을 수가 없다.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충전 스테이션이 현재 퇴계로, 강남역, 사당역 세 군데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충할 계획은 있나?
A. 현재는 그 세 군데도 제대로 운영 중인 건 아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설치할 장소를 보고 있다. 4km마다 충전 스테이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최근 배터리를 떠올려보면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부분이다. 블루샤크의 전기 이륜차에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이것을 과거의 배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A. 블루샤크에 처음 들어간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인산철로 바꾼 이유는 폭발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명 역시 리튬이온보다 1.5~2배 길다는 점도 고려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배터리를 얹는 것도 고려 중이며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Q. 최근에 배달 관련해서 이슈가 많다. 특히 단점으로 시끄러운 소음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최근 들어 배달 업체들도 내연기관 이륜차보단 전기 이륜차를 선호하는 것 같다. 혹시 블루샤크는 배달 대행 업체와 진행 중인 수주 내용은 없는지?
A. 협의 중에 있는 업체가 있다. 이번 겨울에 우리 제품을 구매해 테스트를 해보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면 내년에 대량 구매를 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눴다.
Q. 전기 이륜차는 왜 고성능 모델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후 블루샤크에 제품 라인업에서 고성능 모델을 볼 수도 있을까?
A. 블루샤크의 ‘SHARK’의 알파벳을 따라 S, H, A, R, K 등의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250cc 이상의 S 시리즈, 500cc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개발에 착수했으며 2년 이내 출시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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