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31만2602대를 판매했으며 기아는 13.3% 감소한 22만2232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총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한 1만2274대를 기록했으나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대비 121.4% 증가한 1만7872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쌍용차는 총 877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1월 한달간 국내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한 6만2071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로 총 6918대 팔렸다. 이어 아반떼 5441대, 쏘나타 5179대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만1756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8.4% 감소한 25만53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아는 11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8.9% 감소한 4만6042대를 판매했다. 이 중 스포티지가 7540대 팔리며 11월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이어 쏘렌토 4903대, K5 4483대로 뒤를 이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한 17만6190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셀토스가 2만2929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스포티지가 2만992대, 프라이드가 1만7115대 팔렸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에 6129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실적이나 지난 달과 비교하면 22.5% 증가한 수치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QM6로 3748대 팔렸다. 이어 XM3 1645대, SM6 433대를 판매했다.
해외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54.4% 증가한 1만1743대를 선적해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XM3의 경우 9890대를 선적했으며 QM6 1818대, 르노 트위지 35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11월 내수 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60.1% 감소한 2617대를 판매했다. 스파크가 1120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트레일블레이저 628대, 말리부 326대로 뒤를 이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9% 감소한 9657대를 선적했다. 이 중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은 전월 대비 121.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가 충분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11월 회복세를 바탕으로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 전월 대비 90% 이상 증가한 6277대를 판매하며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와 공조로 반도체 추가물량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생산라인을 운영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66.7% 증가한 2501대를 선적했다. 이는 전년 누계 대비 47.7% 증가한 수치로 5000여대가 넘는 백 오더 중 일부 적체를 해소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판매가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출고 적체 물량이 줄지 않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 강화 및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통해 적체 물량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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