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지난 7일(현지 시각) 푸조의 린다 잭슨 CEO는 유럽의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부터 유럽에서 푸조는 전기차만을 생산하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휘발유와 디젤 엔진을 얹은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탄소배출 감축방안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푸조의 대응은 5년을 일찍 앞당겨 전동화 시대를 미리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잭슨은 “스텔란티스가 개발하고 있는 STLA 미디어 플랫폼 3종(스몰, 미디움, 라지)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전기차만을 생산하겠다고 약속한 브랜드는 푸조만이 아니다. 이미 미니와 볼보, 재규어 등에서도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내부의 브랜드는 더 빠르다. DS는 2026년, 알파로메오는 2027년, 오펠과 복스홀 202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푸조 이외의 스텔란티스의 다른 브랜드들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DS는 2026년부터 순수 전기차만을 생산할 계획이며, 알파로메오는 2027년, 오펠과 복스홀은 2028년으로 기점으로 보고 있다. 물론 피아트나 시트로엥 같은 경우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가의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 팩을 어떻게 넣을지 아직 의문이지만 유럽에서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가 2035년이라는 점, 유럽 이외의 시장에선 내연기관차를 판매랑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푸조, 시트로엥, DS를 수입·판매 중인 한불모터스의 수입사 계약이 내년 2월 28일부로 종료된다. 내년 3월부터 PSA 국내 사업권은 스텔란 티스가 공식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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