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는 볼보차와 많은 것을 공유했다. 특히 내년 1월 18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할 폴스타 2의 경우 볼보차와 부품을 약 55%정도 공유한다. 생산도 중국 저장성에 있는 지리자동차의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 볼보차의 전기차 브랜드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에 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폴스타는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가 아닌 별도의 전기차 브랜드"라며 "서비스 분야를 제외하고는 볼보차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폴스타는 지난 2016년 '토르의 망치' 등 볼보차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완성한 볼보차 디자이너 토마스 잉겔란트가 볼보차의 CEO인 하칸 사무엘손에게 퍼포먼스와 디자인이 더 멋있는 전기차를 만들고자 탄생했다. 그의 주장에 따라 독립법인으로 이뤄져 볼보자동차그룹에 속하는 독립 회사이나 지리자동차 소속은 아닌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볼보차코리아와 폴스타코리아는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볼보차와의 지향점도 다르다. 토마스 잉겔란트 폴스타 CEO는 "최고의 프리미엄 전동화 스포츠카 자리를 두고 2024년에 선보일 폴스타 5부터 포르쉐와 퍼포먼스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스타가 볼보차와 달리 퍼포먼스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이후 국내에 출시할 폴스타 3, 4, 5는 볼보차의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가 위 아래로 갈라지는 등 디자인 역시 볼보차와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에 볼보차 역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볼보차는 내년 1분기에 전기차 브랜드인 '리차지'를 런칭하고 전기 SUV인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폴스타와는 달리 안전하고 따뜻한 볼보차만의 가정적인 이미지를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볼보차는 시속 180km/h 안전속도 제한을 걸고 가족적인 모습을 강조한 광고를 만드는 등 탄소 배출 감소와 안전을 강조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1월 18일에 폴스타2의 사전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차는 최대 7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660Nm을 발휘한다.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40km로 테슬라의 모델 3와 경쟁할 전망이다. 폴스타코리아 함종성 대표는 "보조금 지급에 관계없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차량 가격을 책정했다"며 "두달 안에 인도받을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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