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아무리 전동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여전히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차의 대다수는 내연기관차다. 많은 국가가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고 있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내연기관차가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도로 위에서 새롭게 만날 내연기관차를 추렸다.
쉐보레 타호
콜로라도, 트래버스로 재미를 봤던 쉐보레가 이번엔 대형 SUV를 가지고 들어온다. 타호다. 쉐보레 타호는 한국지엠이 한국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 국내에서 만나보고 싶은 GM차 중 1위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5.3미터가 넘는 길이, 2미터가 넘는 너비만 봐도 존재감이 느껴진다. 미국에서는 5.3리터와 6.2 가솔린 엔진과 3.0 디젤 엔진으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는데 쉐보레 3.0 디젤 엔진 인증을 못 받았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만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
포드 브롱코
포드는 지난 12월 6일 브랜드의 2022년 계획을 알리면서 일찌감치 브롱코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브롱코는 정통 오프로더 SUV로 단종됐다가 25년의 부활한 포드의 아이콘 같은 모델이다. 특히 이번엔 1세대 브롱코 디자인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다. 여기에 네바퀴굴림 오프로드 주행 기술과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각종 안전, 편의사양이 들어간다. 부동의 라이벌인 지프 랭글러와 어떤 차별성을 줬을지, 판매에서는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페라리 296 GTB
페라리 스포츠카 라인업 처음으로 V6 엔진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합쳐진 미드십 스포츠카다. 이름의 29는 엔진 배기량인 2.9리터를, 6은 V6을 의미하고 GTB는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를 뜻한다. 페라리의 250LM의 디자인을 오마주해 만들어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긴다. 짧은 휠베이스와 다부진 차체는 지금 판매되고 있는 페라리 모델에서 보진 모습이다. 전기로만 25km를 달릴 수 있고 전기 모드의 최고속도는 시속 135km다. 페라리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조금 낯설긴 하지만 SF90 스트라달레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성능을 생각하면 의외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무려 30년만이다. 1990년 단종됐던 그랜드 왜고니아가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로 돌아온다. 길이 5453mm, 너비 2124mm, 높이 1921~1964m, 휠베이스는 3124mm인 풀사이즈 SUV다. 크기도 크기지만 그랜드 왜고니어의 핵심은 고급화다. 그동안 지프가 가지고 있었던 오프로더의 이미지보단 럭셔리 SUV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넉넉한 공간과 고급스러운 소재는 물론 자동차 제조사들에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맥킨토시 오디오 시스템을 넣었다. 이외에도 디테일한 안전·편의장비를 살뜰히 챙겼다.
폭스바겐 골프
맞다. 뒷북이다. 이미 폭스바겐 8세대 골프는 2년 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골프를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는 바로 디지털이다. 외관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폭스바겐 엠블럼을 떼어놓고 봐도 이 차는 골프다. 하지만 실내는 다르다. 7세대와 비교해서 같은 걸 찾는 게 더 어려울 정도로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대시보드에 버튼과 다이얼 등 컨트롤러가 하나 없고, 모든 컨트롤은 센터페시아의 8.25인치 모니터를 통해야 한다. 여기에 제스처 컨트롤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전 모델들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주행 감각이 그대로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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