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2021년은 전기차의 원년답게 많은 전기차가 출시됐다. 이런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브랜드가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 전략 등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2022년 도로 위에서 우리는 어떤 전기차를 만날 수 있을까?
BMW i4
2021년 iX로 전기차 시대를 연 BMW가 또 하나의 전기차 i4를 출시한다. i4는 4시리즈 그란쿠페를 기반으로 만든다. 그릴 안쪽과 로고 휠, 사이드실 패널 등에 친환경을 의미하는 파란색을 사용하고 도어 손잡이가 매립형인 것을 뺴면 4시리즈와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다. i4는 차체 하부에 110mm에 불과한 슬림형 고전압 배터리를 깔아 3시리즈 세단보다 무게중심이 57mm나 낮다. 여기에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차체, 최적화된 공기역학 성능이 어우러지면서 꽤나 재미있는 주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최초의 전기차 M 버전인 i4 M50이 출시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도가 아주 높다.
폴스타 2
폴스타의 국내 첫 진출작이다. 볼보 콘셉트 40.2을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이 내놓은 전기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꽤나 유쾌한 디자인을 가졌다. 플랫폼은 볼보의 모듈러 CMA다. 75kWh의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배열이 조금 특이하다. 보통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하는데 폴스타 2는 앞좌석과 뒷좌석 아래 놓고 센터콘솔 안쪽으로 쌓았다. 이러한 배치가 주행에서 어떤 느낌을 줄지 상당히 궁금하다. 모터는 싱글과 듀얼, 두 가지로 구성되며 싱글모터 롱레인지 트림의 경우 WLTP 기준 540km를 달린다.
볼보 XC40 리차지
볼보 최초의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움직이는 모델이다. 대부분의 디자인은 XC40과 비슷하지만 그릴 부분은 솔리드 패널로 덮여 있고 리어범퍼는 재설계됐으며 배기파이프는 사라졌다. XC40과 볼보의 콤팩트 모듈러 아키텍처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 바닥과 앞뒤 차축 사이에는 수랭식 78kWh 배터리가 들어간다. 볼보에 따르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볼보는 2022년 XC40 리차지뿐 아니라 C40 리차지까지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아우디 Q4 e-트론
폭스바겐 ID.3과 ID.4에 쓰이는 MEB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Q4 e-트론은 30, 40, 50 모델이 있는데 30과 40모델은 뒷바퀴를 굴리고 50에만 콰트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들어간다. 30은 52kWh 배터리를 얹어 167마력을, 40은 77kWh 배터리를 얹어 201마력을 발휘한다. 50은 앞뒤에 전기모터 두 개를 배치해 295마력을 낸다. 풍성한 디지털 장비를 갖췄으며 헤드업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증강현실 기술이 그중 하나다. Q4 e-트론은 SUV와 스포트백이 있는데,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건 SUV다.
폭스바겐 ID.3
MEB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폭스바겐 ID.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이다. 2016년 공개했던 ID 콘셉트를 양산형으로 다듬은 정도의 변화만 가지고 갔다. 비례감이나 디자인 요소는 거의 같다는 이야기다. 차체 크기는 골프와 비슷하지만 실내공간은 그보다 훨씬 넓다. 공간을 콤팩트하게 사용하는 전기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77kWh 배터리를 선택할 경우 WLTP 기준 최대 550km를 달릴 수 있다. 현재 독일에서 판매 중이며 양산 모델의 기본 가격은 3만 유로 이하다. 낮은 가격 때문인지 ID.3를 공개했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만 3만 명 이상이 계약하기도 했다.
sk.kim@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