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보쉬 그룹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탄야 뤼케르트(Tanja Rückert)는 “우리는 고객들의 혜택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디지털 제품의 판매 또한 서비스-기반 매출로 변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AI와 IoT의 결합이 두 기술이 제공하는 사용자 혜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접근은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해주고 우리가 개인, 사회에게 진정한 부가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더 나은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먼저 보쉬는 올해부터 모든 전자 제품 분야에서 연결성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보쉬는 매년 40억 유로 이상을 소프트웨어 전문성에 투자해왔으며 이 중 30억 유로는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한 바 있다. 2022년 중반부터는 어플리케이션 독립형 소프트웨어(application-independent software) 개발 활동을 한 조직으로 모으고 향후 보쉬의 자회사인 이타스 GmbH에서 기본 차량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범용 어플리케이션을 위한개발 툴을 개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보쉬는 사운드씨(SoundSee) 센서 시스템을 AI와 커넥티비티의 예시로 들었다. 사운드씨 센서 시스템은 2019년 말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상 소음을 감지하면 AI알고리즘을 사용해 이를 분석하고 정비 필요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현재 보쉬는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비영리 헬스케어 회사 하이마크(Highmark)와 함께 해당 오디오 AI를 소아의학 진단 툴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쉬와 하이마크는 센서가 어린이의 호흡 패턴을 듣고 천식과 같은 폐 건강 상태를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센서들을 조정하고 있다. 보쉬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Mike Mansuetti)는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해 어린이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우리가 뜻하는 하이-테크”라고 말했다.
또 보쉬는 새 가스 센서에 업계 최초로 AI를 탑재했다. 드리아드(Dryad)의 실바넷 와일드파이어 센서에 탑재된 보쉬의 신형 가스 센서는 나무에 부착돼 초기 화재를 감지하며 무선으로 지역 당국에 보고한다. 이는 카메라 또는 위성 기반 시스템보다 더 빨라 화재로 인한 대형 피해를 막고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또한 줄일 수 있다. 보쉬 북미 사장 마이크 멘수에티(Mike Mansuetti)는 “AI와 커넥티비티 덕분에 이 센서들은 생명과 가정을 지켜주고 대량의 CO2가 대기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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