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김선관 기자] 2022년 1월부터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신차를 내놨다. 폭스바겐이 골프와 아테온을 출시했고, 제네시스는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을 내놨다. 지난해 국내에서 브랜드 론칭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국내 첫 진출작인 폴스타 2를 선보였으며, 페라리도 V6 엔진에 전기모터를 짝맞춘 296 GTB를 공개했다. 최근 이들의 사전 계약 수가 눈에 띈다. 소위 말해 대박을 쳤다.
2022년의 문을 활짝 연 건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7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인 8세대 골프를 공개했다. 골프는 7세대를 출시하고 나서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7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8세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뜨겁다. 폭스바겐은 이미 골프 6개월치 물량이 모두 동났다. 지금 구매해도 6개월이 지나야만 차를 받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골프 8세대는 서스펜션 세팅이 전보다 부드러워지면서 승차감을 높인 게 특징으로 골프 고유의 핸들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비를 재종정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넣었다.
1만2000대. 제네시스의 기함 G90의 사전 계약자 수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함 사전 계약자 수라고 하기엔 꽤나 높은 수치다. 제네시스는 기존에 3.3 터보, 3.8 터보, 5.0 자연흡기 엔진 구성을 3.5 터보 엔진으로 정리하고, 여기에 롱휠베이스 모델에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얹었다. 처음으로 브랜드의 디자인 헤리티지인 두 줄의 헤드램프를 넣고 보닛과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크램쉘 보닛을 적용하고 실내 소재나 기능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현재 G90은 합리적인 고급스러움을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들어온 폴스타도 국내 첫 진출작인 폴스타 2를 출시했다. 사전 계약 하루 만에 2000대를 넘기면서 올해 판매 목표인 4000대를 50% 이상 달성했다. 폴스타 2의 인기 원인은 신생 전기차 브랜드가 갖지 못한 A/S센터와 국내에선 처음 선보인다는 희소성 등이다. 그리고 전기차 최초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는데 전기차 전용 솔루션까지 포함된다. 티맵 안에서 목적지까지의 배터리 사용량과 도착 후 잔량, 그리고 주변의 전기차 충전소를 확인 가능하다.
페라리는 구체적인 사전 계약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페라리의 출시 행사를 보면 그 규모를 알 수 있다. 이번에 열린 296 GTB 행사는 사전 계약한 고객들을 위한 행사로 3일 간 이어져, 적어도 사전 계약 수가 200대는 넘겼을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다. 아직 국내 출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기본 가격 26만9000만유로, 우리 돈으로 3억6300만 원임을 고려하면 꽤나 고무적인 결과다.
물론 사전 계약 수가 판매로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사전 계약 수는 그 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략의 가늠이 가능하다. 과연 사전 계약 수가 얼마만큼 판매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