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구간별 보조금 지원 상한액은 줄었다. 지난해 차량 가격 6000만 원 미만 100%, 6000만~9000만 원 50% 지원, 9000만 원 이상은 미지원에서 올해는 500만 원씩 인하된 5500만 원 미만 100%, 5500만~8500만 원 50% 지원, 8500만 원 이상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 또한 5500만 원 미만의 보급형 전기차가 지난해보다 가격을 인하할 경우 추가 보조금을 인하액의 30% 최대 50만 원 지원한다. 이는 보급형 모델을 육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곧 출시할 볼보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모델은 오는 15일 출시를 예고했지만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를 구매할 많은 잠재 소비자들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의 가격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5500만 원 미만이기를 상당히 바라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만약 서울시민이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구매할 때 정부 보조금 700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200만 원 총 9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실제 구입 가격은 4000만 원 중반까지 떨어진다.
이와 비교했을 때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의 경쟁 모델로 여겨지는 제네시스 GV60과 테슬라 모델 Y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가격이 5500만~8500만 원이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이 50%밖에 나오지 않는다. GV60은 스탠다드 2WD(19인치) 모델은 기본 가격이 5990만 원으로 정부 보조금 350만 원,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더하면 5000만 원 중반대, 모델 Y 롱레인지(7989만 원)의 경우 정부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도 7000만 원 넘게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다.
볼보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건 오직 가격만이 아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 배터리 용량과 전기모터 출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볼보의 안전·편의 장비가 차별화된 요소로 주목 받은 것도 한몫한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회피지원, 시티세이프티 등 경쟁 모델에선 옵션으로 제공하는 최첨단 안전 장비가 모두 기본 들어간다. 여기에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가 시스템을 적용했다. 게다가 OTA 소프트웨어를 15년 동안 무상으로 업데이트 가능하다.
한편 볼보는 오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에 따라 2025년까지 매출의 50%는 전기차, 나머지 50%는 하이브리드로 꾸리고, 2030년까지 100%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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