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의 대형 전기트럭 도입은 국내 상용차 업계 최초로 1톤 트럭과 같은 경형 트럭에 집중되고 있는 전기차 흐름을 대형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스웨덴에서는 2022년 8월 볼보 대형 전기트럭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북유럽 최대 해운물류업체인 DFDS가 볼보트럭의 전기트럭 125대를 주문했다고 알려졌다. 대형 전기트럭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볼보의 대형 전기트럭은 총 중량 40톤급 대형 트럭으로 최고출력 490kW(약670마력), 최대토크 245kg·m를 발휘한다. 이는 13리터 디젤 엔진보다 높은 성능이다. 540kW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며 80%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WLTP 기준 약 300km다. 볼보트럭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테스트에서는 완전 적재상태에서 평균 시속 80km를 유지한 채 343km를 주행했다. 배터리 80%까지 충전하는 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1단 혹은 2단으로 들어가는 승용 전기차와는 다르게 12단 변속기가 들어간다. 연비를 우선시하는 대형 상용차에 맞춘 세팅이다.
이외에도 GPS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지형 정보를 파악해 기어를 변속하는 인공지능형 ‘I-SEE’ 기능과 차로 이탈 시 스티어링 자동 보정 기능이 추가된 차선유지 시스템이 들어가며 운전석 시트와 전동 접이식 침대 등 편의 사양도 추가된다. 볼보트럭 박강석 사장은 대형 전기트럭 도입에 대해 “지금이 전동화를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출시까지 1년이란 시간 동안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을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형 전기트럭을 앞세워 볼보트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판매되는 트럭의 50%, 2040년까지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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