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파워트레인은 전기 파워트레인 대비 충전 시간이 짧고 주행가능거리는 길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은 8~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트럭을 넘어 밴 모델에도 수소 파워트레인을 얹는 이유다.
첫 수소 밴은 1966년에 등장했다. GM이 공개한 일렉트로 밴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최초의 수소차량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일렉트로 밴은 6인승 밴을 개조한 모델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195km였으며 대형 탱크 때문에 2명만 탑승 가능했다. 이 차량은 당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양산화 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친환경차가 대세가 된 지금. 지난해 10월 르노는 미국 수소 연료전지 생산업체인 하이비아와 손잡고 만든 마스터 H2 테크를 공개했다.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1.5kg의 수소탱크 4개를 장착하고 33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차량은 이르면 올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유럽 시장에 수소 연료 전지 상용 밴을 공개했다. 오펠의 e-비바로와 시트로엥의 e-점피 등이다. e-비바로의 경우 배터리 구동 플랫폼과 동일한 플랫폼을 장착했으며 3분 안에 재충전이 가능한 수소탱크 3개를 장착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수소 밴으로 견제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서 스타리아 공개 당시 2023년 하반기, 수소연료로 구동하는 스타리아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리아 수소연료전기차는 울산4공장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41.3% 증가한 누적 115만9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수소차는 1만9000대로 전년 대비 77.9% 증가했다. 여기에 환경부는 올해 수소차 2만8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수소차 보급은 점차 가속화 될 전망이다.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