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시작된 리니아펠레는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국제가죽박람회로 가죽제품을 비롯해 액세서리, 신발, 의류와 가방 등을 전시하는 행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재생 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미래 모빌리티 컨셉 시트를 이날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컨셉 시트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최신 모빌리티 경향성을 반영하면서도 미래의 친환경적 가치를 담은 소재를 발굴해 적용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시트의 CMF(Color-Material-Finishing)에는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는 두 도시의 이야기를 담아 'Seoul to Milan'이라는 디자인 컨셉을 제시했다. 이 컨셉은 두 도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고유의 색상과 아이코닉한 패턴을 활용해 변하지 않는 가치를 표현했다.
시트의 주요 색상은 서울의 도시적 색채를 담은 '서울 그레이'로 밀라노의 자연적인 대리석 건축물과 가죽가공업체 테러니의 색상을 담은 '밀라노 브라운'으로 선택했으며 서울 밤의 반짝이는 조명을 픽셀 그래픽으로, 낮시간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첨탑 스카이라인을 스트라이프 그래픽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사들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구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업한 결과물이다. 컨셉시트에 사용된 모든 소재들은 리니아펠레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가공기법을 가진 가죽가공기업들과 신 재생소재 제조기법을 보유한 한국 소재업체들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먼저 시트 메인에는 이탈리아 다니의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한 천연가죽 및 버려지는 가죽으로 만든 실과 재생PET 원사를 결합해 직조한 원단을 사용했으며 재활용 신소재 개발에는 한국 업체인 아코플래닝과 두올이 힘을 합쳤다. 또 볼스터 부위에는 메인부에 쓰지 못하는 길게 자른 가죽을 위빙함으로써 가죽 부위별절단에 의한 낭비를 최소화하는 도모도쏠라의 기술 노하우를 반영했다.
이 외에도 양모 펠트를 적용한 대시보드, 재생 알루미늄 파우더를 3D프린트로 구조화한 헤드레스트 등 컨셉 시트의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를 적용했으며 해당 컨셉 모델 자체도 2018년도에 개발했던 자율주행 목업을 업사이클링해 활용함으로써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했다.
현대트랜시스 시트디자인팀 홍성경 팀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공간은 우리 삶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친환경적 관점에서 개발한 소재들이 미래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와 리니아펠레가 협업한 컨셉시트는 전시가 진행되는 피에라밀라노로 전시장에서 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전시장을 방문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전시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 트랜시스는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밀라노에 위치한 리니아펠레 본사인 스파치오 리니아펠레에서 해당 컨셉 시트를 추가 전시할 예정이며 6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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