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2022년 목표치 315만대 대비 27% 증가한 4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시장별로는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올해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4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 6000대로 올해 대비 42%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또 친환경차 비중을 2030년까지 52%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환경규제 및 전기차 선호가 강한 주요 시장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최대 78%까지 높일 예정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추가된 것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도 12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힘을 쏟는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해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 및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카셰어링, 카헤일링, 배송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기술을 브랜드화해 오토모드라고 명명하고 2023년 출시 예정인 EV9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HDP 등 고도화된 오토모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까지 한국,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0%, 전체차량의 80% 이상으로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 적용율을 높일 계획이다.
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No.1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한편 기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개선할 계획이다.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 소득, 평균 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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