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발표한 2월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는 총 1만2399대 팔렸다. 이는 1022대 팔린 전월 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월 현대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는 3995대 팔리며 현대차의 승용 베스트셀링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 전기차의 판매도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전기차가 총 501대가 팔리며 전체의 2.6%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역시 지난해 2월 0.9%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월 보조금 규모를 확정함에 따라 국내 친환경차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그러나 올해 국산 전기차 판매량만 보더라도 지난해 2월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이는 지난해 증가한 전기차 출시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기아차는 EV6를 출시하며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첫 전기차 GV60을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 12월에는 현대차는 포터 EV, 기아는 봉고III EV의 연식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상용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도 이어나갔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지난해 12월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가 국내에 들어왔고 볼보의 C40 리차지 등이 공개되는 등 신차의 대다수가 전기차로 채워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기차 출시가 줄지어 예고된 만큼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으며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분기에는 쉐보레 볼트 EV의 고객 인도도 진행된다. 아울러 BMW i4, 메르세데스 벤츠 EQE, 아우디 Q4 e-트론 등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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