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네 개 브랜드에 걸쳐 81개 모델을 출시하며 연 판매량 4만838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 모델의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4%와 3%씩 늘렸으며 디젤 차량 비중은 전년비 18% 줄였다.
올해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의 핵심으로 불리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폭스바겐그룹은 전 브랜드에 걸쳐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공유해 복잡성과 개발 비용을 줄임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20년과 2021년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을 출시하며 MLB에보와 J1 플랫폼을 국내에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 플랫폼은 다양한 모델에 적용돼 보다 긴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차량 디지털화팀은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를 지원해 한국 고객을 위한 보다 맞춤화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특히 더 많은 현지 고객 관련 사례를 테스트하기 위한 테스트 불륨을 늘린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현지 요구사항을 포함함으로써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성 등 한국시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며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호환성과 관련된 보다 광범위하고 표준화된 테스트를 수행해 고객에게 최적의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커넥티드 카 도입을 앞당겨 한국 시장에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전사적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그룹의 모든 승용차 브랜드에 대한 현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연구개발(R&D) 부서와 한국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
한편 폭스바겐코그룹코리아는 올해 네 개 브랜드에서 22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전기차 4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전 세그먼트를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춘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전기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화된 인증제도를 운영한다.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늘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EIP)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HVT) 122명, 그리고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측면에서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그 중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고객 전용 예약서비스, 차징-온-디맨드 서비스, 홈 차징과 같은 다양한 충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별로는 폭스바겐의 경우 ‘합리적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더 많은 가솔린 및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 등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며 아우디는 A-세그먼트 부문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A3 및 전기차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올 한 해 3종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문에서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며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TOP 5 시장 중 한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그룹사장은 “그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구축과 사업 모델 다각화, 조직적 변혁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사 전략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그룹 브랜드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는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건실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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