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유럽 첫 생산 공장인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지난달 22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에서 문을 열고 모델Y 30대를 인도했다. 출고식 당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자축의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모델Y를 중심으로 연간 최대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약 3분 정도의 영상에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가 생산 및 조립되는 과정을 드론을 통해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모델Y의 대부분의 공정은 기계로 이뤄진다. 먼저 프레스 공정을 통해 철판을 섀시 부품으로 만들고 로봇팔을 이용해 용접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섀시가 완성된다.
이후 섀시에 도장작업과 방청작업을 거친 뒤 배터리와 모터, 도어를 조립하는 공정으로 넘어간다. 이 과정은 사람이 직접 조립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조립 공정은 작은 단차가 발생해 잘못된 곳에 구멍을 뚫거나 나사를 조일 경우 배터리의 단락,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서 검증을 거치며 사람의 손으로 마무리한다.
이어 도어를 포함한 기타 부품의 조립은 일반적인 자동차의 조립 공정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또, 조립을 마친 차를 검수하는 공정도 다른 자동차 공장의 그곳과 비슷한 모습이다.
공개된 영상을 본 사람들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멋진 기술 쇼케이스 영상 중 하나"라며 "드론으로 찍은 영상이 인상적이다"라는 평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드론이라고 해도 카메라로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닌 것 같다"며 비하인드 영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보안상 성역으로 여기던 자동차 회사의 제작 공장 내부 공개는 여러 브랜드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와 함께 해당 차량의 완성도, 상품성을 알리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그룹도 울산공장의 아이오닉5의 생산 과정과 화성공장의 EV6 공정 과정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공정 과정 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PE시스템 등 전기차 기술 등을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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