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인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 디자이너들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꼈던 한국의 대표적인 레이싱 트랙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영속적으로 추구돼야 한다는 신념을 반영했다.
차량 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과 윙 페이스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진화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했지만 제네시스는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아울러 헤드램프에는 주행등,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콘셉트 모델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모래시계 실루엣을 적용한 스타일링이다.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이 마치 근육이 있는 듯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지며 클래식카를 연상케 하는 원만한 곡선을 이룬다.
후면부에서는 트렁크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제네시스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외관 생상은 과거 클래식카에 많이 쓰이던 색상에서 착안한 짙은 에메랄드 그린 메탈릭 컬러인 ‘인제 그린(Inje Green)’을 적용했다. 인제 그린은 한국의 레이싱 트랙이 있는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는 이미지를 부여한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요 생산 및 판매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해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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