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는 부평공장 2라인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판매 부진으로 2교대 유지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올 1분기(1월~3월)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411대, 416대가 팔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0.0%, 53.1% 감소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세대 CUV와 트레이블레이저가 중요하다. 각각 창원 공장과 부평 공장을 이끌어갈 모델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말리부와 트랙스의 판매는 부진하지만 최대한 끌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평공장 2라인이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인력 손실은 없을 예정이며 부평공장 1라인이나 창원 공장에 인력을 분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트랙스는 국내에 쌍용 티볼리나 현대 코나 등이 등장하기에 앞서 소형 SUV 초기 시장을 연 모델로 9년째 판매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지엠의 장수 모델이다.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모델 1위를 차지하는 등 내수 뿐만 아니라 수출로 한국지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모델 노후화와 경쟁 모델이 급증,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등으로 점점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