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폭스바겐이 전기밴 ID.버즈와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이 채터누가 근처에 두 번째 미국 공장과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은 전기 픽업과 ID.버즈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채터누가 공장을 확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 처음 문을 연 채터누가 공장은 현재 아틀라스와 파사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 중 전기 SUV ID.4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 비즈니스 잡지인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 바로 옆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에 미국에서 연간 최대 6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셀 공장의 건립 역시 고려하고 있다"며 "이 역시 아마 채터누가 공장 근처에 위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폭스바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폭스바겐 CEO 허버트 디스(Herbert Diess)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국과 미국 등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와이어링 하네스 등 공급 차질을 겪어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북미지역에 향후 5년간 71억달러(약 9조99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25개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판매 라인업의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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