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벤테이가의 롱 휠베이스 버전, 벤테이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xtended Wheelbase)를 10일 공개했다. 신차는 휠베이스를 180mm 늘려 2열 공간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신차는 오는 4분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는 2세대 벤테이가를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기존 2995mm에서 3175mm로 늘려 고급스러우면서도 넓은 2열 공간을 확보했다. 전장은 5322mm에 달한다. 여기에 새로운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Bentley Airline Seat)를 탑재했다.
뒷좌석에서는 벤틀리의 전용 터치스크린 장치를 통해 시트 등받이 각도를 제어할 수 있다. 또 도어 포켓의 추가 스위치로도 설정 가능하다. 시트의 릴렉스 모드를 사용할 경우 비행기 1등석과 비슷하게 최대 40도까지 젖혀지고 1열 조수석이 가장 앞쪽으로 이동하며 크롬 스트립으로 둘러싸인 가죽 발판이 조수석 뒤쪽에서 나와 탑승객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또 시트에는 탑승자의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게 돕는 자동 온도 조절 기술이 있다. 탑승객은 6단계 중 원하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탑승객의 무게와 압력을 측정해 자동으로 자세를 미세하게 조절해주는 시스템도 들어갔다.
아울러 디지털 장인 기술을 사용해 시트 등받이와 도어 안쪽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진보된 스티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도어 트림에는 작은 구멍을 통해 빛이 방출되는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을 옵션으로 넣었다. 브랜드 최초로 파워 클로징 도어와 센터 암레스트 등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전장이 늘어남에 따라 프론트 센터 콘솔은 뒷좌석 탑승자에게 더 나은 인체공학 기능을 제공하도록 재설계했다. 터치 스크린 리모콘과 상호 작용을 개선하고 무선 충전 공간을 추가했으며 새로운 에어 벤트 디자인을 갖췄다.
외관도 일부 변경했다. 신차는 표준 모델과 구별할 수 있도록 수직 베인 그릴을 장착했다. 또 22인치 휠은 새로운 미러 폴리싱 디자인을 적용했다. 선루프는 차량 뒤쪽으로 125mm 정도 이동했다.
신차는 4.0리터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대 출력 550마력과 최대 토크 78.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290km/h이며 제로백은 4.6초다.
벤틀리모터스 CEO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는 "벤틀리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탑승자의 온보드 웰빙에 진정으로 전념하려는 우리의 첫 번째 자동차"라며 "모든 벤틀리 차량이 여행에서 더욱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지만 세계 최초로 실내 디자인에 내장된 웰니스 기술을 채택한 신차 덕분에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벤틀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만4659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벤테이가라고 밝혔다. 아울러 벤테이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모델은 향후 벤테이가 판매량의 최대 45%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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