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예년보다 높은 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6월. 가슴 탁 트이는 여행이 간절해진다. 이에 첫 주말부터 연휴가 이어지며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중. 정부는 6월 2일부터 30일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하기도 했다. 오늘은 여행의 달을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음악과 함께 떠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를 정리해봤다.
# 하남 미사 경정공원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차크닉 성지, 미사경정공원. 이 곳은 소형 기준 1일 주차료 4000원만 내면 양쪽으로 길게 뻗은 나무들을 따라 여유로운 드라이브는 물론 공원 안 잔디밭에서 차크닉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양귀비꽃이 만개해 아름다움을 더 하고 있으니 여름의 꽃놀이를 즐기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미사 경정공원은 P1부터 P8까지 많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차크닉을 위한 베스트 장소는 P4.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P4에 주차 후 피크닉을 하면 정면에 인공호수, 자전거 길이 보여 경치도 만끽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쉽게 캠핑의자와 테이블을 찾아볼 수 있지만 텐트나 그늘막은 금지된다. 주말에는 피크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하니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을 추천한다.
# 거제 매미성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시원한 뷰로 거제의 핫플로 떠오른 곳이 있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쌓았다는 매미성이다.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이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9년간 손으로 쌓았다는 매미성. 사람이 직접 쌓았다고 믿을 수 없을만큼 탄탄한 설계를 갖춘 이 곳은 중세 시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매미성으로 가는 길은 몽돌해변이 이어져 눈이 즐거운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주차는 마을 입구의 공용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매미성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먹거리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약 300m 가량 올라가면 보이는 성. 매미성 안쪽의 뚫린 틈에서 사진을 찍으면 거제 바다와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고 하니 이 곳에서 인생샷에 도전하는 것도 좋겠다.
# 강릉 헌화로
강릉 헌화로는 익히 알려진 드라이빙 코스다. 가슴이 뻥 뚫리는 동해바다와 기암괴석, 서핑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에는 정동 심곡 바다 부채길과 연결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현재는 낙석 피해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헌화로를 달리다보면 정동진과 이어져 있어 해안가에서 쉬어 가기 좋다.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정동진을 찾았다면 정동진 역 뒤에 위치한 초당 순두부 집에서 속을 달래는 것을 추천한다. 새벽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이 식당에서는 순두부 전골과 굴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강화 평화전망대
민통선을 넘나드는 드라이빙 코스도 있다.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반을 달리면 갈 수 있는 강화도 평화전망대다. 강화 평화전망대는 민통선북방지역에 위치해 있어 중간에 검문소를 거쳐야 한다. 신원 확인 후 출입통제증을 받은 다음에야 입장이 가능하니 신분증을 꼭 챙기도록 하자.
전망대 입구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 매표소가 나온다. 가격은 성인 2500원, 개인 1000원. 마니산과 화문석 문화관 등 강화도 여행지를 할인된 금액에 갈 수 있는 알짜배기 할인권도 구입하면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이 육안을 통해 북한 주민의 생활 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송수신 탑, 송악산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색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강화도 평화전망대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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