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람보르기니의 슈퍼 SUV 우루스가 출시 4년 만에 누적 생산량 2만 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단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 회사와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촉매제 역할을 한 모델이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우루스는 슈퍼카로서의 강력한 성능과 데일리카로서의 실용성을 겸비한 SUV라는 찬사를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의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우루스는 우리의 슈퍼 스포츠 헤리티지와 세계 최초의 슈퍼 SUV LM 002에서 탄생한 진정한 람보르기니 모델"이라며 "2012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우루스의 콘셉트 카를 처음 선보인 순간부터 2018년 시장에 출시된 이후에도 우루스는 즉각적이면서 또 지속적으로 그 매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 스프링 월드 투어에서 고객에게 처음 공개된 우루스는 4개월간 총 114도시를 여행했다. 전 세계로 판매된 우루스는 총 3억6000만km 이상을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루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행 가능 도로인 해발 5,883m에 위치한 움링 라 도로(Umling La Pass)를 두 차례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또 작년 4월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 얼음 위에서 열리는 빙상 스피드 경기 데이 오브 스피드(Days of Speed)에 출전해 최고 속도 298km/h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우루스 외관 색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색은 그리지오 텔레스토(Grigio Telesto, 회색), 블루 케페우스(Blu Cepheus, 파란색), 비올라 파시파에(Viola Pasifae, 보라색)이다. 우루스 전용 디자인 트림인 그라파이트 캡슐과 펄 캡슐의 매력적인 네로 녹티스(Nero Noctis, 검정색)와 아란치오 보레알리스(Arancio Borealis, 주황색) 또한 많은 우루스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산타가타 볼로냐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본사는 우루스의 등장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람보르기니의 공장 부지는 8 m²에서 16만m²로 두 배 늘었으며 그와 동시에 람보르기니는 매뉴팩처링 4.0(Manufacturing 4.0) 시대를 확립했다.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생산을 위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500명 이상의 새로운 정규 직원을 고용했다. 2019년에 우루스 도장 공장을 오픈했고 2020년부터 우루스 차체 운송 방식을 트럭에서 기차로 교체하며 CO2 배출량을 85% 줄여 우루스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더욱 확장했다.
우루스는 럭셔리 SUV임과 동시에 슈퍼 스포츠카의 역동성을 운전자와 승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차다.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슈퍼 스포츠카의 주행 성능과 오프로더로서의 성능을 모두 갖추기 위해 다듬었다. 슈퍼 스포츠카의 성능과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6000rpm의 고회전 영역대에서 650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며 오프로드 상황에서 강력한 구동력을 담보하기 위해 최대 토크가 2250rpm에서부터 전 실용 영역에 걸쳐 꾸준히 뿜어져 나온다.
여기에 사륜구동 방식과 사륜 조향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속도 305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3.6초에 불과하다. 200km/h까지는 12.8초가 소요된다. 리터당 출력은 162.7hp/L, 출력당 무게비는 3.38kg/hp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편 2만 번째 우루스는 비올라 미트라스(Viola Mithras, 보라색) 와관 색상에 검은색 캘리퍼와 파노라마 루프 마감으로 완성됐으며,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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