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스텔란티스와 이베코, ABB 등의 파트너 회사들이 이탈리아 키아리에 1.05km 길이의 '아레나 델 푸투로(Arena Del Futuro)'라는 이름의 트랙을 완성했다. 이 트랙은 아스팔트 아래에 구리 코일을 내장하고 있어 특수 수신기를 장착한 전기차가 지나갈 경우 배터리가 충전되며 주행할 수 있다.
10일 스텔란티스 공식 유튜브에 개재된 영상에는 해당 트랙을 주행하는 피아트 500e가 등장했다.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Drive)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파트너사들은 최근 테스트를 통해 "트랙에서 자동차로 향하는 에너지 전달이 일반적인 고속 충전소의 효율성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케이블과 전자 장치가 도로 아래에 있기 때문에 사람이 걸어도 안전할만큼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도로가 5G 및 사물 인터넷 시스템과 연결돼 온로드 주행 뿐 아니라 주차장이나 공항처럼 주차된 상태에도 맞춰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스텔란티스 글로벌 e-모빌리티 부서장 앤-리제 리차드(Anne-Lise Richard)는 "우리는 파트너 그룹과 함께 일하면서 유도 충전 기술이 우리의 전동화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파트너사와 함께 해당 기술을 계속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는 전기차 무선 충전을 가능하게 할 공공 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미시간주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일렉트리온과 협업해 디트로이트에 1.6km 길이의 전기차 무선 충전 도로를 2023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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