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는 과거부터 가정연료로 많이 사용돼 가솔린에 비해 세금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LPG 공급 업체인 SK가스와 E1 등이 국제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LPG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도 LPG값 폭등 방지에 한몫했다.
기존 국가유공자, 장애인, 택시기사 등을 대상으로 판매됐던 LPG 차량은 2019년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일반인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PG 모델의 대부분은 세단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된 르노코리아차의 국내 유일 LPG SUV 'QM6'는 출시 2년만에 6만대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맞춰 오는 7월 중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LP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LPG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1만2000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LPG차는 기름값 뿐만 아니라 연비 측면에서도 가솔린에 비해 우수해 LPG 차량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굉장히 높아졌다"며 "지금같은 고유가 시장에서 효율성있는 현실적인 모델"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까지 휘발유, 경유, LPG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법적 상한인 30% 까지 인하했다. 그러나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는 역부족인 상황. 이에 국회에서는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등의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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