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지 매체인 오토모빌보헤(Automobilwoche)는 지난 21일 독일 환경 보호 단체 도이치 움벨트힐페(Deutsche Umwelthilfe)가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에 메르세데스-벤츠에 파리기후협약과 독일 기후 보호법에 따라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기후 소송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지방법원이 기업을 대상으로 이른바 기후 소송을 심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연방기후보호법 제정 이후 지난해 11월 그린피스와 독일 환경 단체는 폭스바겐과 BMW도 같은 이유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독일의 석유 및 천연 가스 회사인 윈터샬 데아(Wintershall Dea)에 대한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벤츠는 오래전부터 기후 중립을 위해 노선을 변경해왔다"며 "2020년에 비해 2030년까지 자동차 한 대당 탄소 발자국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츠는 앞서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시간 여건이 허락하는 곳에서 100% 전기화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영국 및 중국 등의 지역에서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벤츠는 오는 2039년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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