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자동차, 중장비 산업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 GDK 글로벌이 300명의 자동차 딜러 및 Z세대인 1997년생에서 2012년생을 포함한 1100명의 자동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Z세대는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보다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구매 결정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DK 글로벌에 따르면 Z세대의 81%가 구매 전 차량의 모든 옵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밀레니엄 세대는 7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X세대는 60%, 베이비 붐 세대는 45%만 옵션을 고려하기를 원했다. 이어 온라인 구매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도 Z세대가 22%로 가장 높았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5%, X 세대는 7% 순이었다. 즉, Z세대 구매자들이 차를 더 쉽게 살 수 있는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Z세대 응답자의 52%는 차량 구매 과정에서 추가 요금 문제로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딜러를 기다리는데 불만을 가졌다는 비율은 45%에 달했다. 아울러 고급 브랜드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Z세대는 39%로 밀레니엄 세대(29%), X세대(27%), 베이비붐 세대(12%)에 비해 차량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K 글로벌 최고 책임 운영자 조 토지스(Joe Tautges)는 "자동차를 사는 것은 스마트폰을 사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며 "우리는 자동차를 더 쉽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대리점에서는 보다 원활한 프로세스를 구현해 고객에게 제품을 더 효율적이고 자세히 설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한 판매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엔트리 SUV 캐스퍼를 출시하며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MINI는 MZ세대를 위한 한정 에디션 차량 ‘MINI 쿠퍼 SE GEN Z E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프는 콤팩트 SUV '뉴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타겟으로 MZ세대 소비자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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