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영상을 공개하고 고성능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 및 고성능 전동화 차량 2대를 소개했다. N브랜드의 구체적인 전동화 기술들을 담은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차량이 그 주인공이다.
롤링랩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고성능 기술들을 양산모델에 반영하기에 앞서, 연구개발 및 검증하는 차량이다. 현대 N브랜드는 기존 RM(Racing Midship)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전동화 차량 개발을 위하여 새로운 이름의 롤링랩 시리즈를 선보였다.
# E-GMP 기반의 고성능 전기차 롤링랩 RN22e
RN22e는 E-GMP기반의 첫 롤링랩 차량으로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시험 및 검증을 통해 전기차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려는 목적의 차량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RN22e는 아이오닉 6의 유선형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성능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 받은 세부요소들을 더해 고성능 한계치를 높였다. 예를 들어 낮은 지상고와 강조된 숄더부 디자인을 통해 현대 N은 와이드하고 단단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RN22e의 공력성능 및 냉각기능을 개선한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N브랜드는 코너링의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이미 출시한 N양산모델에 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를 적용해왔다. 여기에 트윈클러치를 통한 토크 백터링 선행기술을 연구개발 하면서 더욱 정교하고 빠른 코너링 경험을 더했다. 또 3D프린팅한 알루미늄 부품 장착을 통해 경량화 및 강성을 유지하는 등 더 나은 코너링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 하고 있다.
160kW 전륜모터와 270kW 후륜모터를 장착한 RN22e는 AWD인 동시에 운전자는 기분에 따라 원하는 구동력을 설정할 수 있고 강력한 드리프트까지 가능하다. RN22e는 N브랜드 전동화 방향 중 레이스 트랙 주행의 중요한 부분인 내구성 향상을 위해 냉각과 제동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트랙 최적화 설정을 찾아 운전자가 트랙 주행의 재미를 차량 과부하 없이 오래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제동 측면에서도 무거운 무게를 견디도록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및 400mm 구경의 하이브리드 디스크를 RN22e에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회생제동 강화를 통한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구현해 전기차만의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연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N 사운드 플러스(N Sound+) 기능을 통해 내부 및 외부 스피커를 통한 더 극적인 운전경험 제공이 가능하다. 더불어, N 사운드 플러스와 연동하여 진동 및 변속 느낌을 제공하여 감성적 영역을 강화시키는 N e-쉬프트(N e-shift)를 통해 전기차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을 지속 연구해서 이번 RN22e에 적용된 기술들이 ‘일상의 스포츠카’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E-GMP 플랫폼의 고성능 기술 한계치를 끌어올려, 추후 차량 바디 디자인에 한정되지 않는 전동화 N모델을 양산할 수 있게 된다.
# N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
N Vision 74는 N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이다. 현대차는 2015년 N브랜드를 런칭할 당시 수소 고성능 콘셉트의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하면서 N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레이아웃 구상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주행 환경에 따라 배터리 또는 수소연료 사용 조건을 연구 개발해 N Vision 74는 냉각성능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뒷바퀴에 달린 트윈 모터를 제어하는 조건 또한 연구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토크 벡터링을 구현했다. N Vision 74는 고성능과 냉각 성능의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3채널 냉각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현대차 N의 노력은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에 대한 장점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성능 차량 및 모터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각적으로 N Vision 74는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으나 당시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이유로 결국 양산에 이르지 못한 아쉬운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포니쿠페’에 담긴 정신은 여전히 회사 전체의 사고방식으로 자리잡았으며 N Vision 74는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고 집약적으로 반영한 차량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 Vision 74 와 RN22e는 제품 라인업 전체의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고, 롤링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대로서의 역할”이라며, “이런 독특하고 전략적인 접근은 현대차 및 N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브랜드는 내연기관 시대부터 이어온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N차량의 3대 핵심요소를 전기차 시대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속도감 또는 제로백이 좋아진 전기차의 특성에 더해 코너링 악동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 틸바텐베르크 상무는 “현대 N은 7년만에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고성능 브랜드”라며 “우리는 미래 고성능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지니고 나아갈 것이고, N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이 2023년 아이오닉 5 N으로 현실화되는 시점에 이번 롤링랩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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