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스트는 보다 일상적인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 주행 시험장과 프랑스 공도에서 총 2단계에 걸쳐 62만5000km를 주행하게 된다. 특히 테스트가 진행되는 코트다쥐르 지역은 기술적 주행을 요하는 해안 도로에서부터 내륙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로가 혼합돼 있다.
먼저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미라마스 주행시험장(Autodrome de Miramas)에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검사한다. 미라마스 주행시험장은 4848제곱미터의 부지 내에 60km가 넘는 폐쇄 루트와 20개의 테스트 트랙을 갖춘 최첨단 시험개발 시설이다. 스펙터는 물이 고여 있는 관개 수로, 좁은 코너로 구성된 핸들링 서킷, 악조건을 갖춘 캠버 구간, 급격하게 기울어진 5km 길이의 3차선 고속 주행장 등에서 다양한 시험을 거친다.
2 단계 주행 테스트는 미라마스 주행시험장 인근 프로방스(Provençal) 외곽 일대에서 진행된다.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즐겨 찾는 이 곳에서 전체 테스트의 55%가량이 진행되며, 실제 도로에서 스펙터의 움직임과 성능을 시험한다. 2023년 4분기에 스펙터를 처음 인도받는 고객들 또한 이곳에서 첫 주행을 경험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이자, 내연 기간 엔진의 제한에서 벗어나 가장 순수한 롤스로이스의 경험을 선사할 모델”이라며, “이번 테스트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적인 변화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시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9월부터 스펙터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북극권에서 55km 떨어져 있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비스포크 테스트 시설에서 50만km 이상을 달리며 혹한기 테스트를 완료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다운 순수전기차로 거듭나기 위해 총 250만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400년이 넘는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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