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단연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가 눈에 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1423대. 이 중 8.2%에 해당하는 1751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4.5%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한 것. 이 통계에 KAIDA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는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전동화 점유율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다. 즉, 매월 1만대 이상 팔린 것이다. 반면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8.9%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수입 전기차 시장은 신형 전기차 출시 효과 등의 이유로 계속 성장해왔다. 지난 1월에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 중 전기차는 점유율 2.9%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4월 보조금 확대 등의 이유로 6.8%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 점유율 4.8%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것으로 보였던 시장은 7월, 8.2%를 경신하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국산차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1.0% 증가한 6407대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으며 기아는 6521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 중 순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이 각각 전월 대비 105.8%, 68.6% 증가하며 신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다음달 현대차의 아이오닉6를 시작으로 기아의 EV6 GT, BMW i7,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아우디 Q4 e-트론 등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2만1423대로 집계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481대(48.9%), 하이브리드 5569대(26.0%), 디젤 2720대(12.7%), 전기 1751대(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02대(4.2%) 순이었다.
이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지속되는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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