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국제 모터쇼 대표 산드로 메스키타 (Sandro Mesquita)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현재의 반도체 부족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OEM에 재정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많은 브랜드가 쇼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요인을 종합해 볼 때 쇼를 연기하고 섣부른 취소를 피하기 위해 더 빨리 소식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3월 개최되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째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터쇼의 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상황.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디지털화가 가속화 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모터쇼 불참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월 열릴 파리 모터쇼에서도 현대차그룹과 BMW그룹, 포드 등이 행사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동차에만 초점을 맞춘 모터쇼가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지난해 뮌헨으로 개최지를 변경하며 IAA 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다. 이를 통해 자동차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함께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한편 제 1회 제네바 국제 모터쇼 카타르 대회는 오는 11월 도하 전시 컨벤션 센터를 비롯한 여러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카타르 도하 대회는 2년마다 열릴 예정이나 구체적인 날짜와 형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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