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아우디 그룹은 상반기 79만758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 중 아우디 브랜드는 2021년 상반기 대비 20% 감소한 78만5099대를 기록했다. 이어 두카티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3만3265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했다. 아우디 그룹 측은 반도체 공급난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람보르기니는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5090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벤틀리는 7398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아우디 그룹의 매출은 2% 증가한 298억6900만 유로(약 40조 767억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지난 1월 럭셔리 브랜드와의 첫 합병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상반기 영업이익은 58.5% 증가한 49억 유로(약 6조 5745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 이익률은 16.5%로 전년도를 크게 웃돌았으며 동시에 전략 목표였던 9~11%를 초과 달성했다.
람보르기니는 상반기 매출이 30.6% 증가한 13억 유로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3% 증가한 4억2500만 유로로 31.9%의 마진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17억 7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억9800만 유로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마진은 23.3%이었다. 두카티는 판매 하락세를 강한 가격 포지션으로 상쇄해 5.4% 증가한 5억42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6800만 유로로 영업이익률은 12.6%에 달했다.
마커스 듀스만 (Markus Duesmann) 아우디 AG의 CEO는 "2022년 상반기 재무 성과를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 그룹이 얼마나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지 잘 알 수 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을 모두 크게 증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 그룹은 2022년 한 해 동안 180만~19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620억~ 650억 유로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11%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순현금 흐름은 45억 유로에서 5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는 자본비용 비율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지출이 높아짐에 따라 연구개발비 비중은 현재 6~7% 수준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예상 가능한 러-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중인 반도체 대란, 상반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상황 등이 포함돼 있다. 지정학적 상황과 가스 공급 부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다른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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