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캐스트=강명길 기자] 올해로 3회 차를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가 'H2 MEET'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했다. 수소 생산의 양산이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 및 운송 등의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전시회에서도 수소 산업 전체를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H2 MEET 조직위원회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세계 수소 전시회에 참가해보니까 자동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글로벌 전시회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트가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H2 MEET 전시회를 발촉하게 됐다"고 전했다.
H2 MEET라는 이름에는 M(mobility 모빌리티), E(energy 에너지), E(environment 환경), T(technology 기술) 등 수소 산업의 특징을 담았다. 조직위원회 측은 빠른 속도로 수소 산업 기술이 고도화 되고 유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재 밸류 체인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 중심의 전시회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수소 활용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비췄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수소 산업이란 생산, 저장, 이동하는 것이 수소 산업"이라며 "차량을 움직이는 연료로써의 활용 자체가 수소 산업 자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수소 모빌리티쇼를 진행했을 때는 미래 자동차가 수소나 전기차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수소 산업이 발전해가면서 모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과 저장 등이 많아져야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수소가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정만기 조직위원장은 "한 나라가 모든 수소 산업 생태계를 독점하기는 어렵다"며 "국가별로 유리한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제간의 무역을 통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및 이동, 활용하는 부분별 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회에는 16개 국가의 다양한 기업이 나왔는데 이것이 더 확증된다면 미약하지만 국가별로 수소 산업을 특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활용 분야의 전 세계 16개국 240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특히 수소 생산과 연료 전지 분야 강국인 캐나다를 H2 MEET의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이를 통해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H2 MEET 조직위는 글로벌, 테크, 네트워킹 등 3가지를 중점으로 추진해 전 세계 수소 기술의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고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플랫폼으로 전시회를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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