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전기차 보조금을 애프터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같은날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방안은 “보조금 효율성 증대 및 소비자 보호 등의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면 유리한 것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쉐보레 등 국산 브랜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21년 말 블루핸즈를 기준으로 AS센터가 전국에 1200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371개소를 전기차 전담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120개소를 추가해 약 500개소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수입차의 서비스 인프라는 절대적인 숫자에서 부족하다. 수입차에서 가장 많은 AS 인프라를 구축한 메르세데스-벤츠는 2022년 기준 전국 7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BMW는 69개, 아우디가 40개, 폭스바겐이 36개, 볼보가 32개인 반면 포르쉐는 13개, 테슬라는 9개에 불과해 국산차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판매량을 대입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수입차에 불리하다. AS 인프라에서 크게 부족한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2018년 588대였던 판매량이 2019년 2430대, 2020년 1만1826대, 2021년 1만7828대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2018년 1만6799대, 2019년 1만5647대, 2020년 9575대대에서 2021년 2만5454대인 것과 비교하면 워크베이 수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서비스센터 수로 계산할 때 20배 이상 국산차의 서비스 인프라가 많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 회사에 대해 연비 보조금, 주행거리 보조금, 이행 보조금에 에너지효율 보조금을 더해 지급하고 있다. 또, 자동차 가격에 따라 지급 비율을 나눠 5500만원 미만의 경우 100%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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