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매체 파렌트리애플(patentlyapple)는 애플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그레고리 바라토프(Gregory Baratoff) 상무를 채용했다고 5일 보도했다. 실제 그레고리 바라토리의 개인 SNS와 링크드인 프로필에도 지난달부터 애플 센스 아키텍처(sense Architecture) 리더로 이직했다고 수정되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를 운전자보조시스템 총괄로 영입했다. 바라토프 상무는 콘티넨탈 카메라 센서 개발 임원 출신으로, 2000년부터 센서 융합 및 이미지 처리, 비전 알고리즘 등을 담당한 센서 전문가다.
애플은 이번 영입을 바탕으로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주행을 돕는 현대모비스의 스마트캐빈을 애플워치 및 애플 카플레이 등에 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2014년부터 본격화된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개발했던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가 지난 5월 회사를 떠나는 등 핵심 인력의 연이은 이탈로 프로젝트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더욱이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과 같이 전기차 위탁생산을 담당할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애플은 최근 람보르기니에서 21년간 자동차 섀시 등을 개발해 온 루이지 타라보넬라(Luigi Taraborrelli)와 포드에서 31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데시 우카셰비치(Desi Ujkashevic), 그리고 포르쉐AG 출신의 만프레드 해러(Manfred Harrer) 등을 영입하며 한층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