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최초 공개된 신차는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 전기SUV이다. 국내 시장에는 기본형과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각각 출시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복합 기준)는 Q4 e-트론 40이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 등이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첨단 사양 등이 일상적인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운행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Q4 e-트론의 경우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8500만원 이하 50% 지원)에서 제외됐다. 주행거리 300km 이상 전기차의 경우 겨울철(영하 7도 기준) 주행 가능 거리가 상온의 70% 이상 성능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아우디코리아 임현기 사장과 박영준 상무, 그리고 김성환 트레이너가 참석했다.
이하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에서 Q4 e-트론은 어떤 포지션,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임현기 사장. Q4 e-트론은 아우디가 선보이는 첫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이다.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를 널리 알리고 새로운 E-모빌리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은 한국 고객들을 충족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시장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차를 갖추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Q.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아우디 Q4 e-트론만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가?
임현기 사장. 아우디 Q4 e-트론은 수입차를 타지 않았지만 새롭게 수입차를 고려하시는 고객과 전기차를 처음 고려하는 분들에게 관문이 될 수 있는 차량이다. 퍼스트카이자 세컨드카로서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해 줄 수 있는 모델이다. 다재다능한 기능을 갖췄고, 차량 성능이나 브랜드, 실내 공간 등이 강점이다.
Q. 사전 계약 대수와 차량 출고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박영준 상무. 작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했고 그 이후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약 70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사전 계약을 완료했다. 아마 다음 주부터 고객과의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량 인도 시기를 협의하고, 9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할 예정이다.
Q. 아우디AG에 따르면, 오는 2026년부터 신차는 전기구동 모델만 출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언제쯤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할 예정인가?
임현기 사장. 아우디는 E-모빌리티 전환을 위해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다. 2023년까지 점진적으로 내연기관 개발과 그 다음 차량에 대한 공급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계획이다. 그리고 2026년부터 글로벌 론칭 신차는 전부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내연기관에 대한 고객 수요와 요구가 아직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을 확정해두고 내연기관 차량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고객 요구가 있다면, 당분간 지속해서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Q. Q4 e-트론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스포트백 모델만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이유를 알려달라.
김성환 트레이너. Q4 스포트백 모델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SUV 모델은 현 상황에서 받지 못하게 됐다. 이는 겨울철 주행 가능 거리 기준(상온의 70% 이상)에 조금 못 미쳤기 때문이다.
Q. 아우디코리아 첫 한국인 CEO이자 여성 CEO인데, 경영 목표나 포부를 듣고 싶다.
임현기 사장. 아우디 최고경영진은 그동안 다양성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해왔고, 특히 경영진의 다양성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과 지속적인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사장이라기보다 한국인 최초 사장이라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10위 안에 들어가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현지인을 사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아우디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입증한다. 아우디에서 한국 고객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또 한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것 같다.
Q. 아우디코리아 첫 한국인 CEO로 임명됐다. 회사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임현기 사장. 내부에서도 이런 변화를 굉장히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객도, 직원도 같은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며 더 많은 것을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경영상 의사결정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원들 간 대화의 깊이가 상당히 많이 달라졌고, 깊이 있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많은 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들이 원하는 더 매력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아우디가 가진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우디가 더 사랑받고 더 갖고 싶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Q4 e-트론 일반 모델이 보조금 혜택을 못 받는다면, 아우디코리아 차원에서 어떤 보상을 제공할 계획인가?
박영준 상무. 보조금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나라에서 정한 규정과 법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따라야 한다. 물론, 그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당장 어떻게 보상한다기보다 지금의 환경(조건)에서 제품 특장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보다 빠른 시간 내 차량을 인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신승영 sy@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