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는 6일 '더 뉴 Q4 e-트론 40'과 '더 뉴 Q4 스포트백 e-트론 40'을 출시했다. 신차 가격은 5970만원~ 7070만원으로 보조금 50% 지급 대상에 속했지만, 스포트백 모델만 보조금을 받게 됐다.
SUV 모델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저온 주행거리에 있다. Q4 e-트론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68km를 달성했다. 환경부 개정안에 따르면, 최대 주행거리가 300km 이상인 전기차의 경우 겨울철(영하 7도 기준)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7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Q4 e-트론의 저온 주행거리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5500만원 미만인 차량은 100%를, 5500만원에서 8500만원 미만인 차량은 50%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EQS, 테슬라 모델X 등 대다수 플래그십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준대형 전기 SUV인 아우디 e-트론 50도 9722만원부터 시작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전기차의 기본 주행 제원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환경부의 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르면, 연비와 주행거리 등 각각의 계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 아이오닉5의 경우 대부분 라인업이 올해 정부 보조금 700만원 전액을 지원 받는다. 하지만, AWD 롱레인지 20인치 모델과 AWD 스탠다드 19인치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300km대로 떨어지며 지원 금액이 소폭 삭감됐다.
마지막으로 저온 주행거리도 중요하다. 특히, 올해 환경부는 저온 주행거리에 대한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미만인 전기차는 상온 대비 저온 성능이 70% 이상을, 300km 이상은 65% 이상 효율을 각각 달성해야 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300km 미만인 경우 75% 이상으로, 300km 이상은 70% 이상으로 5%포인트씩 커트라인을 높였다.
아우디 Q4 e-트론의 경우 지난해 출시됐다면 전기차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지만, 새로운 기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반면, 이달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 ID.4는 Q4 e-트론과 동일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1회 충전 시 상온 405km, 저온 288km의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한편, 저온 주행거리 기준은 오는 2024년부터는 규정이 더 강화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00km 미만은 저온 주행거리 효율성 80%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300km이상은 75% 이상, 400km 이상 전기차는 상온 70%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및 배터리 히팅 시스템 등이 필수 사양으로 떠올랐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