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은 테슬라 모델Y와 제네시스 GV60, 기아 니로(스탠다드 트림/세이프티 팩), 오라 펑키 캣 그리고 WEY 커피 01 등 총 6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니로 스탠다드 트림을 제외한 5개 차가 가장 높은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유로 NCAP은 ▲성인 탑승자 보호(Adult Occupant) ▲어린이 탑승자 보호(Child Occupant) ▲보행자 보호(Vulnerable Road Users) ▲안전 보조 시스템(Safety Assist) 등 4가지를 기준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는 모델Y가 97%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GV60이 86%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GV60의 경우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1차적으로 모든 신체 부위를 보호하는 것은 최대 점수를 받았지만, 운전자가 충돌 이후 반대편으로 튕기는 것에 대한 통제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탑승자 보호 평가에서는 모델Y와 커피 01, GV60이 87%로 나란히 동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모델은 펑키 캣이다. 펑키 캣은 전체적으로 양호했으나 6세 및 10세 어린이를 기준으로 한 충돌 테스트 성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83%)를 받았다.
보행자 보호 부문에서도 모델Y(82%)가 1위에 올랐다. 가장 낮은 모델은 GV60으로 63%를 기록했다. 유로 NCAP 관계자는 "보닛은 보행자 머리를 적절하게 보호했으나 앞 유리 바닥과 기둥 부문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며 "범퍼에 위치한 보호 장치는 보행자 다리 쪽을 양호하게 보호했지만 골반 보호는 불량했다"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안전보호 시스템은 테슬라 모델 Y가 98%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반면 기아 니로 스탠다드 트림은 60%를 기록했다.
니로는 자동 긴급 제동장치인 AEB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그러나 스탠다드 트림은 가로질러 가는 차량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역시 유로 NCAP에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최종 별 네 개를 획득했다.
레이더 센서를 비롯해 세이프티 팩이 탑재된 상위 트림은 별 다섯개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보호 시스템 평가 점수는 79%에 머물렀다.
유로 NCAP 사무총장 미하엘 반 라팅엔은 "우리는 과거에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로부터 매우 나쁜 결과를 봤지만 장성기차는 다른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기준을 확실하게 정하고 있다"며 "기록적인 등급을 받은 테슬라는 앞으로도 최고만을 달성하고자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유로 NCAP 테스트는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 검증 테스트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