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발된 6세대 BMW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직경 46mm에 두 가지 높이로 생산된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에 적용될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위해 양극재는 코발트 함량을 줄인 대신 니켈 사용량을 높이고 음극재에는 실리콘 함량을 증가시키는 등 배터리 셀 형태와 화학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기존 5세대 BMW 각형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증가(WLTP 기준)하는 반면, 셀 가격은 5세대 대비 최대 5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배터리와 드라이브 트레인, 충전 기술의 전압은 800볼트로 증가한다. 이로 인해 최대 500암페어의 전류를 수용할 수 있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대 30%까지 감소한다.
BMW 그룹은 배터리 셀 생산에서의 2차 원자재 사용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셀 제조사들은 고전압 배터리의 주원료인 코발트, 리튬, 니켈 등의 일정량 이상을 2차 원자재로 사용하고, 배터리 셀 생산에는 오직 친환경 재생 에너지만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최대 6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 그룹 보드멤버 겸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새롭게 개발된 6세대 BMW 리튬 이온 셀은 에너지 밀도 20% 이상, 충전 속도 및 주행거리는 최대 30%까지 증가하는 등 배터리 기술 측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셀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성과 고객 이익에 있어서도 커다란 한 걸음이다”고 말했다.
BMW 그룹은 뉴 클래스에 필요한 배터리 셀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수백억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유럽,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 6곳에 연간 생산량 20GWh 규모의 배터리 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뉴 클래스 제품군은 BMW의 혁신 전기화 전략 모델이다. BMW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200만대가량의 순수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판매되는 차량 절반 이상을 순수전기 모델로 전환할 방침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