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9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대비 11.0% 증가한 24만9146대(내수 4만9대, 해외 20만9137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4만9대로, 올해 2월(3만9560대)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차종별로 쏘렌토(5335대)와 봉고Ⅲ(5303대)가 월 5000대를 달성했지만, 카니발 판매량(2228대)이 반토막났다.
카니발 출고가 급감한 이유는 오토랜드 광명(舊 소하리 공장)의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대형 전기차 EV9과 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 생산 라인 설치 작업이 9월부터 10월 초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약 16개월에 달했던 카니발의 출고 대기 기간도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스포티지(4441대), K8(3990대), 레이(3860대), 셀토스(3513대) 등이 카니발의 빈자리를 메우며 브랜드 실적을 뒷받침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라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영 sy@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