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12일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과 스타트업·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한다. 특히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도 설립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해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추가 투자 여력을 갖춰 제품 상품성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는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해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방대한 모빌리티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굳이 복잡한 기술과 사용법을 습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총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나아가 하나의 계정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AAM, PBV, 로보택시, 로봇 등 현대차그룹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TaaS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미래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이 보편화된다"며 "이동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수단이 바뀔 것이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등장해 이동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공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통합 제어기를 적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및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