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은 “7세대 그랜저는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했다”며 “감성적 디자인과 섬세한 고객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그랜저는 전면부에 하나로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를 장착했다. 현대차는 밤과 아침을 가르는 새벽의 경계선에서 영감을 받아 램프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끊김없이 연결되는 수평형 램프 디자인은 현대차의 새로운 조명 디자인으로 그랜저만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측면부에서 보여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매끈하게 수평적으로 이어진 하나의 선은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함께 단정하면서도 와이드한 볼륨감을 연출한다.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로 인해 후방으로 이동한 후드와 윈드실드의 경계는 과감히 뒤로 빠진 C필러와 조화를 이룬다.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는 강인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전 세대 대비 20인치까지 커진 캘리그래피 휠은 입체적이고 다이내믹하게 디자인했으며,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하게 이어지는 리어 램프를 적용해 존재감을 더했다.
실내공간은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먼저 탑승자를 편안하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구조로, 과거 그랜저의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했다. 80년대 그랜저를 통해 선보인 실내공간을 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어트림과 대시보드의 전면부를 가로지르며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앰비언트 무드램프와 섬세하고 한국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된 도어트림의 패턴 디테일은 탑승객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 또한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스티어링 휠로 옮겨진 기어 노브 덕분에 정갈히 비워진 콘솔 공간은 깔끔한 실내 이미지와 더불어 수납편의성을 제공한다.
크래시패드부터 도어까지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가죽 소재는 리얼 우드와 알루미늄 재질의 내장재와 어우러지며 한국적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나파 퀼팅은 고급감을 강조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시동과 결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지문 인증시스템을 탑재했다. 뒷좌석에는 리클라이닝과 전동식 도어커튼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디 올 뉴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엔진 ▲3.5리터 GDI 가솔린 엔진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존 그랜저 모델을 계약하고 대기중인 고객 중 신형 그랜저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디 올 뉴 그랜저를 우선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