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신차 판매는 102만50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나 증가했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량은 글로벌 반도체 및 주요 부품의 수급 완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와 아이오닉6, 제네시스 G90,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이 이뤄졌다. 해외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더욱이 인센티브 감소와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41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세타II GDI 엔진에 대한 품질 비용이 추가 반영된 탓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24일 주가는 16만1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차 측은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달성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4분기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국내 출시와 아이오닉6의 유럽 판매 개시 등 판매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승영 sy@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