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5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 2104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23조1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3분기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를 팔았다. 기아 관계자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ㆍ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아울러 매출의 경우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1%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9.6% 하락한 4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세타II GDI 엔진에 대한 품질보증비용 확대가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기아 주가는 25일 오전 기준 6만4600원까지 떨어졌다. 이틀 연속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며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