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며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 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올해 100대 브랜드 평가에는 총 15개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모두 전년 대비 최소 7%에서 최대 31%의 성장세를 보였다.
토요타는 전년 대비 한 계단 성장한 전체 6위를 차지하며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토요타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541억달러(약 76조7516억)였으나 올해 597억달러(약 84조6963억원)로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브랜드는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생산하고 있다"며 "저탄소 사회에 도움이 될 친환경차를 개발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8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561억달러(약 79조7181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4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는 두 계단 위인 1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32% 성장한 480억달러(약 68조2080억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다는 26위(228억달러/약 32조4056억원)로 전년 대비 1계단 내려왔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 대비 14% 성장한 브랜드 가치 173억달러(약 24조5884억원)를 기록하며 전년과 동일한 35위를 유지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는 디자인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우수성 등을 보이며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탁월한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3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대전환 속에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우디는 전년과 동일한 46위를, 폭스바겐은 한 계단 내려온 48위를 기록했다. 또 포드가 50위를, 포르쉐는 전년 대비 5계단 상승한 53위를 차지했으며 닛산은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75위를 차지한 페라리는 93억달러(13조218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반면 기아는 올해 66억달러(9조3838억원)를 인정받으며 전년 대비(60억달러) 9% 성장했으나 순위는 한 계단 내려온 87위에 머물렀다. 이후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랜드로버가 98위, 미니가 99위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전체 브랜드 평가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822억달러(약 685조5919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2위를, 아마존이 3위를 차지했으며 구글 4위, 삼성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