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보자동차 호주법인 스티븐 코너(Stephen Connor) 전무는 3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볼보자동차가 호주 시장에서 전기차 부문 선두 주자 중 한 명이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2026년부터 호주에서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코너는 2026년까지 호주에서 3개의 전기 모델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EX30이라는 이름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도심형 전기 SUV를 선보이고, 2024년 중반에 오는 9일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는 EX90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전기 세단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2026년 연간 2만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2%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호주 시장에는 순수 전기차로 XC40 리차지와 C40 리차지가 판매되고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딜러들은 가능한 한 오래 내연기관 차와 전기차를 병행 판매하도록 요청했으나 호주 지사 측은 "우리는 본사에서 말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기존 결정을 번복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
앞서 볼보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서는 이미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호주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본사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