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미쉐린은 타이어 사이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차량들의 중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자원감소라는 글로벌 환경 문제 속에서 연료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부추기는 변화다.
미쉐린은 이 같은 역설을 첨단기술을 활용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미쉐린은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2021년 한 해에만 34억 리터의 연료를 절감했으며, 201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70만톤을 줄였다. 더 나아가 미쉐린은 2030년까지 10%에 달하는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계절 타이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계절 타이어는 유럽 운전자들에게 오랫동안 인기가 없었으나, 지난 몇 년 동안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기술발전과 더불어 기후변화로 인해 눈 예보 예측이 어려워진 점, 매년 2세트의 타이어를 구비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 유럽의 규정 변경, 차량관리 및 리스의 증가 등이 사계절 타이어가 인기를 얻는데 한 몫 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그 특성 상 내연기관 차량 대비 타이어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 전기차 타이어에는 가감속 시 높은 토크를 견딜 수 있는 제품 수명, 자율주행에도 중요한 회전저항, 무거운 배터리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하중 능력, 내연기관과 달리 소음의 70%를 차지하는 노면 소음에 대응할 수 있는 소음 저감 성능 등 4가지 요소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미쉐린은 이 같은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요구사항이 미쉐린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쉐린은 세계 최초로 각각 45% 및 58%의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조된 일반 차량용 타이어와 버스 전용 타이어를 공개했다. 도로 주행이 승인된 두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 제품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미쉐린 관계자는 "미쉐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더 혁신적이고 더 친환경적인 산업 도구들을 활용해 변화하는 타이어 시장의 도전에 잘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미쉐린의 혁신 문화는 고객과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를 통해 타이어 산업은 물론, 타이어 이외의 분야에서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