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린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마지막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트 타낙(Ott Tänak)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총 47점을 얻으며, 제조사 부문 종합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WRC 대회는 2010년 마지막 대회 이후 12년 만에 일본에서 열렸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다니엘 소르도(Daniel Sordo) 등 3명의 선수는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일본에서 대회가 진행된 만큼 많은 전문가들이 토요타 팀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마지막 대회에서 더블 포디움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시즌 우승을 한 토요타 팀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토요타시 등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거둬들인 우승인 만큼 전문가들은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일본 랠리 우승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일본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마지막 날 경기 중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출전팀 중 유일하게 레인 타이어를 사용했다.
올 시즌 지난해 대비 성적이 좋지 않았던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일본 랠리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최종 3위를 차지했다. 19개의 스테이지 중 13번째 스테이지에서 선두에 오른 티에리 누빌은 이후 단 한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현대팀에게 다섯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대회마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선보인 오트 타낙은 일본 랠리에서도 팀 동료인 티에리 누빌에 이어 2위로 포디움에 오르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12년 만에 열린 일본 랠리에서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현대자동차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명길 valeriak97@autocast.kr